늦가을 정취가 짙어가던 11월 4일, 충남 서천으로 역사•문화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8시, 이동시간이 길어 조금은 이른 시간에 천안시청 봉서홀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침, 아기스포츠단의 차량을 담당하셨던 이호섭 기사님이 운행을 맡아주셔서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기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문 장소는 한산면에 위치한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와 기념관이었습니다. ‘영원한 청년’이란 수식어가 더 익숙한 이상재 선생은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YMCA운동을 통해 민족계몽과 인재 양성에 힘썼던 사회운동가입니다. 민족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이 단일전선으로 일본과 맞서기 위해 조직한 신간회의 창립회장으로 추대되었고 선생의 장례는 한국 최초의 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성환 회원님의 준비로 격변의 시기였던 구한말 개화파들의 활동과 이상재 선생의 생애 그리고, YMCA운동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어 판교읍 시간이 멈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은 1930년대부터 1980년때까지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일제 강점기 식량수탈과 징용 등을 위해 만든 장항선의 구판교역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충청남도의 3대 우시장으로 불릴 정도였던 판교 옛 우시장 거리, 이 외에도 동일주조장, 일제강점기 일본식가옥 장미사진관, 판교 극장 등 옛 건물이 위치한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보수공사를 시작해 동행해주신 해설사님의 설명과 거리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황태구이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장항읍에 위치한 송림산림욕장과 장항스카이워크를 방문했습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서천 갯벌을 끼고 50년 넘게 자란 검갈색 곰솔 13만여 그루가 자리잡은 송림산림욕장은, 2020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아름다웠습니다. 북쪽 끝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에서는 15m 지상 위로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거닐며 기벌포 해전과 일제 때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돼 근대산업의 상징이 되었던 장항제련소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산림욕장 인근 까페에서 차 한잔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 방문지는 금강 하구의 황금빛 갈대가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이었습니다.
금강 하구에 10만여 평의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 4대 갈대밭으로 꼽힙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 《자이언트》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폭 200m, 길이 1.5Km의 면적 중에 생태 보존을 위해 탐방로 인근만 접근이 가능했지만 늦가을 오후의 정취와 여유를 즐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영화테마길, 솟대소망길, 갈대소리길, 갈대문학길 등 다양한 테마 길들이 있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일부만 둘러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충남의 대표적인 어메니티 도시로 꼽히는 서천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둘러보고, 한국YMCA의 대표적인 인물 월남 이상재 선생의 삶과 YMCA운동 이야기를 알아보는 여행에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안내와 설명을 맡아주신 서천군청의 이규선, 서남옥 문화관광해설사님 또 점심시간에 깜짝 방문을 해주시고 서천의 모시양말 기념품도 선물해주신 신효정 회원님 덕분에 더 알차고 풍성한 기행이 되었습니다.
더 유익하고 즐거운 회원기행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늦가을 정취가 짙어가던 11월 4일, 충남 서천으로 역사•문화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8시, 이동시간이 길어 조금은 이른 시간에 천안시청 봉서홀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침, 아기스포츠단의 차량을 담당하셨던 이호섭 기사님이 운행을 맡아주셔서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기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문 장소는 한산면에 위치한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와 기념관이었습니다. ‘영원한 청년’이란 수식어가 더 익숙한 이상재 선생은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YMCA운동을 통해 민족계몽과 인재 양성에 힘썼던 사회운동가입니다. 민족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이 단일전선으로 일본과 맞서기 위해 조직한 신간회의 창립회장으로 추대되었고 선생의 장례는 한국 최초의 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성환 회원님의 준비로 격변의 시기였던 구한말 개화파들의 활동과 이상재 선생의 생애 그리고, YMCA운동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어 판교읍 시간이 멈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은 1930년대부터 1980년때까지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일제 강점기 식량수탈과 징용 등을 위해 만든 장항선의 구판교역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충청남도의 3대 우시장으로 불릴 정도였던 판교 옛 우시장 거리, 이 외에도 동일주조장, 일제강점기 일본식가옥 장미사진관, 판교 극장 등 옛 건물이 위치한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보수공사를 시작해 동행해주신 해설사님의 설명과 거리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황태구이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장항읍에 위치한 송림산림욕장과 장항스카이워크를 방문했습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서천 갯벌을 끼고 50년 넘게 자란 검갈색 곰솔 13만여 그루가 자리잡은 송림산림욕장은, 2020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아름다웠습니다. 북쪽 끝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에서는 15m 지상 위로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거닐며 기벌포 해전과 일제 때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돼 근대산업의 상징이 되었던 장항제련소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산림욕장 인근 까페에서 차 한잔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 방문지는 금강 하구의 황금빛 갈대가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이었습니다.
금강 하구에 10만여 평의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 4대 갈대밭으로 꼽힙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 《자이언트》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폭 200m, 길이 1.5Km의 면적 중에 생태 보존을 위해 탐방로 인근만 접근이 가능했지만 늦가을 오후의 정취와 여유를 즐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영화테마길, 솟대소망길, 갈대소리길, 갈대문학길 등 다양한 테마 길들이 있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일부만 둘러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충남의 대표적인 어메니티 도시로 꼽히는 서천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둘러보고, 한국YMCA의 대표적인 인물 월남 이상재 선생의 삶과 YMCA운동 이야기를 알아보는 여행에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안내와 설명을 맡아주신 서천군청의 이규선, 서남옥 문화관광해설사님 또 점심시간에 깜짝 방문을 해주시고 서천의 모시양말 기념품도 선물해주신 신효정 회원님 덕분에 더 알차고 풍성한 기행이 되었습니다.
더 유익하고 즐거운 회원기행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