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되었는데도 꺾이지 않는 더위에 힘들었던 아이들과 첫째주 토요일 소노벨워터파크로 향했습니다. 1학년 남아가 있어 형들에게 수영복 입고 물놀이 할 곳으로 데리고 나와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니 남자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밖에서 약간의 걱정을 하며 5분 정도를 기다리니 형님들처럼 가슴을 쫙 편 깨비 남자아이들이 떼지어 오더군요. 아 어떡하니 반갑다!!!
워밍업으로 먼저 유수풀을 두 어 바퀴 돌아줍니다. 그러더니 남자아이들은 밖으로 나가 파도풀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여자아이들도 가겠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과 1학년 남자아이를 데리고 파도풀로 가 파도 따귀도 맞고.. 1학년 남자아이가 자꾸만 튜뷰밑으로 빠지면서 이건 마치 조난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센터장께서 연신 아이가 튜뷰를 잡을수 있도록 끌어내주었습니다. 그 초롱초롱한 눈빛이 ‘나를 센터장님께 맡길께요~’로 보였으니까요. 그 후 1학년 아이는 실습선생님과 함께 전담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여자아이 두 명은 제일높은 미끄럼을 타며 으스댔고(저한테 타자고 했는데 무서워 못타겠다고 했거든요) 토네이도풀에서 물결치는대로 몸을 맡기며 자유롭게 놀더군요. 남자아이들은 서로서로 워터슬라이드에서 내려오면 환영의 물을 거하게 뿌려주면서 바쁘게 놀았습니다. 충분히 놀았다고 느꼈는데 가야 할 시간이라고 알리니 물에서 버티는녀석들, 손바닥을 보여주며 쪼글해진 손을 보여주는 녀석......
가자 제발 !!! 오는 차에서는 맛있게 잠도 잡니다. 그렇게 9월첫주가 지났습니다. (찍었던 사진이 몽땅 없어졌어요. 아쉽..)
둘째주는 함께 가을그림 색칠을 했어요.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친구에게 “이건 이렇게 칠해줘”라고 부탁도 하네요. 부탁을 받은 아이는 “알았어~”라고 대답을 하고. 평소에 청개구리 같은 녀석이라 조마조마하며 지켜 봤는데 그 순간은 순한 양 같았어요.
추석에는 혹시 모를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주부식이 제공됩니다. 올해는 쌀 4포도 후원받아 필요가정에 배달했습니다. 쌀을 들어 옮기니 중학생 아이가 “와 쌤 힘 짱 쎄요~ 근육이 장난아닌가봐요~” 잉?????? 자기는 상체에 근육이 빠지는거 같다며 무거워 들지못하겠다고 해서 운동을 권했습니다. 추석도 잘 마치고 다시 일상을 시작합니다.
와 !! 이제 겨울인가??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요즘은 아동들에게 놀 권리를 맘껏 누리도록 시간을 주고 있는데,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문제풀이하고 책 한권 본 후 하고 싶은 놀이를 합니다. 센터의 놀이도 유행을 타는데 여름에는 부루마블에 열을 올리며 땅을 사들이더니, 지금은 윷놀이로 “엎어” “잡아” 하며 말을 타고 있어요. 윷놀이하면 고리타분할거 같죠? 근데 속도전으로 진행이 되니 꽤나 박진감이 있어요. 잡고 잡아먹히고 빽(된소리)도에 빽개까지 있으니 끝날 때까지 끝을 알수 없어서 종사자도 즐기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9월 28일은 밤을 주웠습니다. 올해는 밤이 많이 달리지 않았다고 밤농장 주인분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밤을 처음 본건지 밤송이만 봐도 달려드는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연신 경고를 합니다. 역시나 엉아들은 한량이고 동생들만 부지런히 망에 담고 흐뭇해 합니다. 토실 토실한 밤이 민호 뺨같고 일준이 뺨처럼 이쁩니다. 이 아이들은 얼마나 속을 채우고 있을까요? 눈 앞에 밤을 줍느라 망에서 밤이 떨어지는 줄 모르고 줍는 아이의 뒤를 따라다니며 쉽게 줍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는 민달팽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는 아이, 방아깨비를 찾아두리번 거리는아이들..
예상외로 군밤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아이가 잘 먹어서 연기 마시며 구운 보람이 있긴했죠~ 밤농장의 별미라는 밤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5학년 녀석이 “내돈주고는 안먹겠다!!” 그래서 그런 말은 속으로 해도 된다고 타박아닌 타박을 줬는데 먹다보니 그녀석과 동감이 되버리더라구요. 너무 기대가 컸나봅니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거 해봤으니 좋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며 아껴먹기도 했으니까요. 푸른 하늘과 가을 햇살 ... 모든 게 좋았습니다.
9월이 시작되었는데도 꺾이지 않는 더위에 힘들었던 아이들과 첫째주 토요일 소노벨워터파크로 향했습니다. 1학년 남아가 있어 형들에게 수영복 입고 물놀이 할 곳으로 데리고 나와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니 남자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밖에서 약간의 걱정을 하며 5분 정도를 기다리니 형님들처럼 가슴을 쫙 편 깨비 남자아이들이 떼지어 오더군요. 아 어떡하니 반갑다!!!
워밍업으로 먼저 유수풀을 두 어 바퀴 돌아줍니다. 그러더니 남자아이들은 밖으로 나가 파도풀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여자아이들도 가겠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과 1학년 남자아이를 데리고 파도풀로 가 파도 따귀도 맞고.. 1학년 남자아이가 자꾸만 튜뷰밑으로 빠지면서 이건 마치 조난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센터장께서 연신 아이가 튜뷰를 잡을수 있도록 끌어내주었습니다. 그 초롱초롱한 눈빛이 ‘나를 센터장님께 맡길께요~’로 보였으니까요. 그 후 1학년 아이는 실습선생님과 함께 전담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여자아이 두 명은 제일높은 미끄럼을 타며 으스댔고(저한테 타자고 했는데 무서워 못타겠다고 했거든요) 토네이도풀에서 물결치는대로 몸을 맡기며 자유롭게 놀더군요. 남자아이들은 서로서로 워터슬라이드에서 내려오면 환영의 물을 거하게 뿌려주면서 바쁘게 놀았습니다. 충분히 놀았다고 느꼈는데 가야 할 시간이라고 알리니 물에서 버티는녀석들, 손바닥을 보여주며 쪼글해진 손을 보여주는 녀석......
가자 제발 !!! 오는 차에서는 맛있게 잠도 잡니다. 그렇게 9월첫주가 지났습니다. (찍었던 사진이 몽땅 없어졌어요. 아쉽..)
둘째주는 함께 가을그림 색칠을 했어요.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친구에게 “이건 이렇게 칠해줘”라고 부탁도 하네요. 부탁을 받은 아이는 “알았어~”라고 대답을 하고. 평소에 청개구리 같은 녀석이라 조마조마하며 지켜 봤는데 그 순간은 순한 양 같았어요.
추석에는 혹시 모를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주부식이 제공됩니다. 올해는 쌀 4포도 후원받아 필요가정에 배달했습니다. 쌀을 들어 옮기니 중학생 아이가 “와 쌤 힘 짱 쎄요~ 근육이 장난아닌가봐요~” 잉?????? 자기는 상체에 근육이 빠지는거 같다며 무거워 들지못하겠다고 해서 운동을 권했습니다. 추석도 잘 마치고 다시 일상을 시작합니다.
와 !! 이제 겨울인가??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요즘은 아동들에게 놀 권리를 맘껏 누리도록 시간을 주고 있는데,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문제풀이하고 책 한권 본 후 하고 싶은 놀이를 합니다. 센터의 놀이도 유행을 타는데 여름에는 부루마블에 열을 올리며 땅을 사들이더니, 지금은 윷놀이로 “엎어” “잡아” 하며 말을 타고 있어요. 윷놀이하면 고리타분할거 같죠? 근데 속도전으로 진행이 되니 꽤나 박진감이 있어요. 잡고 잡아먹히고 빽(된소리)도에 빽개까지 있으니 끝날 때까지 끝을 알수 없어서 종사자도 즐기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9월 28일은 밤을 주웠습니다. 올해는 밤이 많이 달리지 않았다고 밤농장 주인분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밤을 처음 본건지 밤송이만 봐도 달려드는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연신 경고를 합니다. 역시나 엉아들은 한량이고 동생들만 부지런히 망에 담고 흐뭇해 합니다. 토실 토실한 밤이 민호 뺨같고 일준이 뺨처럼 이쁩니다. 이 아이들은 얼마나 속을 채우고 있을까요? 눈 앞에 밤을 줍느라 망에서 밤이 떨어지는 줄 모르고 줍는 아이의 뒤를 따라다니며 쉽게 줍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는 민달팽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는 아이, 방아깨비를 찾아두리번 거리는아이들..
예상외로 군밤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아이가 잘 먹어서 연기 마시며 구운 보람이 있긴했죠~ 밤농장의 별미라는 밤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5학년 녀석이 “내돈주고는 안먹겠다!!” 그래서 그런 말은 속으로 해도 된다고 타박아닌 타박을 줬는데 먹다보니 그녀석과 동감이 되버리더라구요. 너무 기대가 컸나봅니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거 해봤으니 좋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며 아껴먹기도 했으니까요. 푸른 하늘과 가을 햇살 ... 모든 게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