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의 이야기, '청년인터뷰' 후기

관리자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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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3월부터 시민사업팀장으로 천안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희입니다. 

천안의 복지운동단체(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에서 9년 동안 일하다가, 서울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천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천안YMCA는 아기스포츠단, 고등학교 동아리 아이들이 왁자지껄 3층 건물을 뛰어다니던 모습, 예산분석과 의회모니터링을 하던 지방정부의 감시기능, 지역의 유수한(!) 시민사회단체의 뿌리로서 단체가 창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안YMCA에서 제가 만나게 되는 '시민'에 청년이 포함된다는 것을 4월이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시민사회운동 영역을 경험했었지만, 청년활동을 해본 적은 없었기에 또 이미 나이로도 청년이 아니었기에(....) 어떻게 청년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는 없었던 천안시 청년센터 이음에서 다양한 청년프로그램과 사업비 지원이 양적으로 집중되고 있고, 민간 책방에서 운영하는 매력적인 공간에서 청년 프로그램들도 쏟아지고 있었으니까요. 청년이 정치권에서 집중하는 대상이 된 후 그 경향성이 더 강화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치의 영역에서 관심 밖이었던 대상이 집중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입니다. 하지만 청년이 원하는 청년정책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천안YMCA에서 할 수 있는 청년활동을 기획하는 것이 저에게 당면한 큰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안에서 살고 있는 청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총 26명의 청년을 9회의 모임을 통해 만났습니다. 지역 내 청년모임(호두와트, 천안2030봉사모임 도담도담, 천안아산비혼여성모임 여우비, 천안KYC 청년누리온) 활동을 하거나, 모임에 속하지 않은 개인, 대학생에서 8~9년차 직장인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청년들의 여가생활, 관심사, 활동하는 모임의 의미, 정부와 천안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프로그램의 참여경험과 평가, 제안하고 싶은 청년정책, 천안YMCA에 대한 인식까지 총 10가지 질문으로 평균 1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긴 인터뷰는 2시간 30분이었어요!) 


인터뷰하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른바 MZ세대에 대한 개인적 성향만 부각된 이미지와 달리 자신의 일상생활/생계활동을 하면서도 '사회적'인 활동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였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간한 마음에서 서로를 찾기도 하고, 직장에서 해소할 수 없는 '사회적/공익적' 활동을 자기의 비용을 내면서까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천안이라는 68만 명의 인구로 결코 작지 않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인프라가 생기지 않는 이유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1호선 지하철도 있고, 서울과 멀지 않아 더욱 이런 인프라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같았습니다. 취향과 관심사를 해소하기에 누군가 에너지를 써야 하지만, 누가 그런 시도를 했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시도했던 누군가 지쳤다면 그를 지지하고 만들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 그 과정이 있을 때 지역에서 청년들이, 시민들이 좀 더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중하게 나눈 이야기들은 차차 진행될 청년프로그램을 통해, 또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그런 논의 과정을 통해 천안YMCA에서 진행할 하반기 청년학교 의견도 수렴하고 있습니다. 제안하고 싶은 강의나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041-575-9897, chymca@hanmail.net) 현재 확정된 강의는 노잼도시(...) 천안을 주제(시장, 카페, 길, 청년문화 등)와 장소(신동, 성정동..)에 따라 우리동네를 기록하는 '2023 천안 아카이브 아카데미'가 6월부터 운영됩니다. 그리고 2021년에도 높은 지지와 관심을 받았던 '집 고치는 여성들 - 시즌2' 강의도 시작됩니다. 지역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천안YMCA의 활동, 회원님들과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3 천안 아카이브 아카데미 : 자세히 보기 

○집 고치는 여성들 :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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