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년학교 개강했습니다!

관리자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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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이어 올해도 천안시 청년학교를 개강하였습니다. (2022년은 코로나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지역착근형 청년프로그램' 으로 어떤 내용이 청년들의 지역살이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강의를 기획했습니다. 지역을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아카이브 강좌와 2021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던 집 고치는 여성들 시즌2 활동으로 청년학교를 개강하였습니다. 



O천안 아카이브 아카데미


서울시 은평구에서 올해로 4년째 지역을 아카이빙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여기은평 강사진들이 매주 목요일마다 천안으로 와서 아카이브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22일 첫번째 강의는 '로컬아카이브와 로컬아키비스트의 이해'라는 주제로 허나윤 대표님이 강의해주시고, 지역의 여성들과 함께 아카이브하여 만든 <여자들의 도시 아카이브북> 책도 선물해주셨습니다. 



"GPT 등 AI가 창작을 하는 세상이지만, 기록(원쏘스)이 없으면 오히려 한 시대의 사건이 없는 일이 되어버릴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록하고자 하는지 기록자의 '가치'를 담은 행위가 곧 아카이브입니다. 보존 자체가 중요한 공공아카이브와 달리 '다양성'을 기록하는 민간아카이브가 중요한 이유이지요. 그래서 아카이브는 자기로부터 시작해야 해요."

 - 허나윤 대표(페이퍼백 아카이브)



로컬 아카이브에 대한 이론 강의 후 세번에 걸쳐 방법론 워크숍 강의를 진행합니다. 

음악으로 일상을 기록하기, 그림으로 공간의 기억을 기록하기, 인터뷰로 기억을 기록하기. 

첫번째 방법론 워크샵은 음악으로 일상을 기록하기 입니다. 음악으로 기록을 한다는 게 좀 낯설었는데요. 글과 사진, 그림으로 같은 장소를 기록하더라도 기록하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에 따라 기록이 달라지는 과정을 이전에 진행했던 결과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린 님(싱어송라이터)의 안내를 따라 음악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실습하였는데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클래식 [환희의 송가]를 악기와 편곡에 따라 다른 세개의 음원을 들으며 작사를 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오선지에 무엇을 기록할 지 주제를 정하고, 단어를 적고, 단어를 이어 문장으로 만드는 과정이 아카이브의 기법으로 가능하다는 걸 신기하고 재미있게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쑥스럽지만 음률에 맞춰 방금 작사한 노래를 불러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주제를 정하고 관찰하고, 음악의 기승전결을 파악하여 음악을 만들어 수정과 연습을 반복하면 음악이라는 도구로도 아카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멜로디와 가사 중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닌데, 가사를 먼저 써보는 걸 추천합니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도 연주하는 악기와 편곡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죠. 오선지 악보에 기록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단어를 정리하고, 문장을 연결해봅니다. 그럼 음악으로 아카이빙하기 실습을 해볼까요?" 

- 레이린(싱어송라이터, 음악분야 아카이빙 멘토) 



두번째 방법론 워크샵은 공간의 기억, 그림으로 기록하기로 김윤이 그림책 작가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같은 공간을 보더라도 사진처럼 모든 장면을 다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자의 관점에 따라 생략하거나 추가하여 기록하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나온 다양한 그림책 중 아카이브의 관점으로 선별한 다양한 책들을 보여주시고, 그림마다 선택하고 삭제한 그림 기법을 책을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림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카이브 방식을 눈과 귀로 집중하고 감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림기록 워크샵은 사진의 배경을 하얗게 처리해 삭제된 빈 공간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과 오래된 간판이 있는 가게를 그려보는 것으로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연필과 색연필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옆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과감하게 대상을 생락하기도 하고, 사진 속에는 없지만 배경에 어울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그림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린 그림을 함께 모여 보았습니다. 서로의 관점에 따라 강조점이 다르게 그려진 그림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후에 진행하게 될 아카이빙 동아리 활동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 




"그림을 그리는 테크닉보다 무엇을 그릴 것인지 주제를 정하는 게 핵심이에요. 무엇을 아카이브하기 위한 기록일지 목표를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림에 어떤 정보를 담고 싶은가에 따라 색을 모두 빼고 연필선으로만 표현할 수도 있고, 알록달록한 등산복의 색깔을 삭제하고 자연색으로만 사람들의 정보값을 축소시키기도 합니다. 보이는 걸 다 그리는 게 아니라 꼭 그려야 하는 부분을 그려보는 것을 연습해보세요."

- 김윤이 (그림책 작가, 그림분야 아카이빙 멘토) 








O집 고치는 여성들 -시즌2


2년 전에도 높은 관심으로 빠르게 강좌 마감이 되었던 '집 고치는 여성들-시즌2'는 올해도 많은 인기 속에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였습니다. 

다우건설의 장춘근 대표님께서 가정용 공구의 이름과 사용법을 알려주시고,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사못의 종류도 이렇게 다양한데, 생김새에 따라 조금씩 다른 용도를 배웠습니다. 흔한 연장이지만 사용해볼 기회가 없어서 낯설었던 전동드릴의 사용법도 익혔습니다. 전동드릴에 맞는 도구를 결박하여 나사를 조일 때, 망치 기능일 때, 드릴일 때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것도 확인하고, 정방향/역방향으로  합판과 각목, 석고보드에 나사를 조이는 것도 실습해보았습니다. 




드르륵 드르륵 

몇번 사용해보며 전동드릴을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질 때 즈음, 움푹패인 석고보드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잠시 멘붕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만든 [합판+각목+석고보드] 실습교재는 이후에 페인트를 칠하고, 인테리어 필름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두 시간의 강의가 끝난 후 실내에 톱밥과 석고보드 먼지가 가득했는데, 뒷마무리까지 깨끗하게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주에는 방문손잡이 교체와 실리콘 사용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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