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2023 천안 아카이브 아카데미
이게 진짜 아카이빙 아카데미
- 최우아 님
'천안에서 살고 있지만, 천안이 재미없는 사람’
나를 청년학교 아카이빙 아카데미로 이끈 첫 소개 문구다. 마의 3년이란 말이 있다. 뭐든지 3년을 지속하면 감흥이 없어진단 뜻이다. 천안이 싫은 건 아니지만, 슬슬 재미가 떨어지던 참이었다. ‘천태기’랄까. 이곳에서 청년 모임과 로컬활동을 시작하고 만 3년을 꽉 채우던 시점이기도 했다.
전부터 로컬 아카이빙 수업을 여러 번 들어봤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건대 ‘왜’ 아카이빙을 하는지, 실제 어떤 방식들로 할 수 있는지 동기부여와 구체적인 설명이 빠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카이빙은 글이나 사진으로만 남길 수 있는 건 줄 알았다.
매주 목요일마다 저 멀리 서울에서 천안YMCA까지 강사님들이 와주셨다. 현재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진짜 로컬 아키비스트팀이었다.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실시간 아카이빙 작업물을 보여주셨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음악으로, 그림으로도 아카이빙을 할 수 있다고?’ 로 반신반의한 놀라움은 실습으로 나도 할 수 있겠단 자신감으로 바뀌곤 했다.
 로컬아카이빙과 구술기록 강의를 진행해주신 허나윤 대표(페이퍼백 아카이브) |  음악으로 일상을 기록하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주신 레이린 님(싱어송라이터) |

공간의 기억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김윤이 작가님(그림책 작가) | 
그림기록 방법론 워크샵에서 실습 중인 최우아 님 |
아직 끝내주게 재밌는 천안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천태기는 당분간 지속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왜 해야 하는지 배웠고, 하고 싶고 지금 할 수 있는 아카이빙을 찾았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불편하단 느낌 없이 오로지 즐거운 마음으로 들은 수업은 처음이다.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신 강사님들과 이상희 시민사업팀장님 덕분이다. 감사한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지난 5주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참가후기] 2023 천안 아카이브 아카데미
이게 진짜 아카이빙 아카데미
- 최우아 님
'천안에서 살고 있지만, 천안이 재미없는 사람’
나를 청년학교 아카이빙 아카데미로 이끈 첫 소개 문구다. 마의 3년이란 말이 있다. 뭐든지 3년을 지속하면 감흥이 없어진단 뜻이다. 천안이 싫은 건 아니지만, 슬슬 재미가 떨어지던 참이었다. ‘천태기’랄까. 이곳에서 청년 모임과 로컬활동을 시작하고 만 3년을 꽉 채우던 시점이기도 했다.
전부터 로컬 아카이빙 수업을 여러 번 들어봤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건대 ‘왜’ 아카이빙을 하는지, 실제 어떤 방식들로 할 수 있는지 동기부여와 구체적인 설명이 빠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카이빙은 글이나 사진으로만 남길 수 있는 건 줄 알았다.
매주 목요일마다 저 멀리 서울에서 천안YMCA까지 강사님들이 와주셨다. 현재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진짜 로컬 아키비스트팀이었다.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실시간 아카이빙 작업물을 보여주셨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음악으로, 그림으로도 아카이빙을 할 수 있다고?’ 로 반신반의한 놀라움은 실습으로 나도 할 수 있겠단 자신감으로 바뀌곤 했다.

로컬아카이빙과 구술기록 강의를 진행해주신 허나윤 대표(페이퍼백 아카이브)
음악으로 일상을 기록하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주신 레이린 님(싱어송라이터)공간의 기억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김윤이 작가님(그림책 작가)
그림기록 방법론 워크샵에서 실습 중인 최우아 님
아직 끝내주게 재밌는 천안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천태기는 당분간 지속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왜 해야 하는지 배웠고, 하고 싶고 지금 할 수 있는 아카이빙을 찾았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불편하단 느낌 없이 오로지 즐거운 마음으로 들은 수업은 처음이다.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신 강사님들과 이상희 시민사업팀장님 덕분이다. 감사한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지난 5주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