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민주주의 공론장] '주민자치가 사회적합의 공론장을 만날 때'

천안YMCA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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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YMCA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역사회의 일상에서 시민들에게 민주적 의사소통과 합의의 경험을 제공하고 시민, 주민자치위원들의 문제해결 능력과 결정권을 강화시키며,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합의 수준을 높이고자 일상의 작은 공론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4일 천안YMCA 대학생 공론장을 시작으로 성환읍주민자치회, 성환읍청소년주민자치회, 신안동주민자치위원회, 신안동청년팀, 천안사립작은도서관연합회, 대전충남양계농협, 천안시새마을회의 작은 공론장을 진행했습니다.

천안YMCA 대학생 공론장에서는 “남녀차별에 대한 논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장(이하 대장)의 진행 하에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아이디어 선정 기준을 세우며 개인당 2~3개의 주제를 포스트잇에 적어 각자마음에 드는 주제에 스티를 붙이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여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하위주제로 나왔던 성별혐오에 대한 문제나 남녀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시간관리자, 사진담당, 사회자를 선정하여 역할을 세분화하고 회의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공론장을 진행하는 것이 돋보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발제를 통해 회의의 목적을 상기시키고 주제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나눔으로써 1차적으로 자신의 발언들을 정리하였고 2차적으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안 혹은 성평등 교육등을 통해 점차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이러한 작은 공론장을 통해 하나의 주제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옴에 한번 놀라고 온라인 상으로는 남녀차별이나 혐오문제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고 막막했는데 실제 만나서 대화해 보니 이것이 성별 간 싸움의 문제가 아닌 서로 공감하며 해결해가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동감하며 작은 공론장을 마무리 되었습니다.


성환읍주민자치회는 “민관협치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민관협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민의 자세)” 라는 주제로 3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대장이신 안병순자치회장님의 발제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애환, 행정과의 갈등등 현재 있는 문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성환읍청소년주민자치위원회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이대로 좋은가? (청소년이 본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방향)” 이라는 주제로 공론장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방성민대장님의 교원능력개발 평가에 대한 발제로 시작된 공론장에서 교원평가에 대해 평가를 하는 당사자(동료교원, 학생, 학부모)중 특히 학부모의 경우 선생님에 대한 정보 없이 그저 자녀의, 주변 학부모의 말만 듣고 평가하는 경우도 많고 개인적으로 감정이 안좋은 경우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학생들은 이야기 합니다. 또한 교원평가를 왜 하는지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교원평가에 대한 신뢰감을 주려면 선생님들도 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신안동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만날때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점들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공론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운영시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공론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의 어려움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이러한 사항들이 개선되며 신안동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 되기 위한 방안으로 의무적 역량교육, 위원들의 역할 워크숍, 주민자치 스터디 모임, 외부 전문가 멘토나 컨설팅, 회의 진행에 대한 작은 교육등 역량강화에 대한 의견제시를 하였습니다.


천안사립작은도서관연합회는 “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6명의 성성푸른도서관 자원활동가들이 모여 공론장을 진행했습니다.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서관내에 자원활동가 조직이 단단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자원활동가의 협의회의 전문성과 조직력 강화가 필요,중앙도서관의 지원 필요, 홍보 필요, 질 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이용자확대가 활성화의 밑거름이 된다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전충남양계농협의 공론장에서는 “ 가정에서 자녀와의 소통방안 ” 이라는 주제로 공론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자녀와의 소통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그안에서 느낀 자녀와의 소통에서 어려운점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원활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충분히 경청하고, 문제가 되는 자녀의 행동은 사실대로 차분하게, 자세하게, 자녀를 나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로 바라보기 위해 대화시간 갖기, 하고 싶은일 최대한 지원해 주기 등 변화를 바라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천안시새마을회의 공론장에서는 허찬 대장님의 발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체에서의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탄소중립이란? 질문을 시작으로 탄소중립과 새마을운동의 연결고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의 실천 과제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신안동청년 공론장에서는 슬기로운 대학가 생활이라는 주제로 공론장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안서동이라는 한 동네에 5개의 대학(호서대,단국대,상명대,백석대,백석문화대)이 있는데 청년들이 학교를 다니는 시기에만 머무르고 그 이후에는 떠나는 현상들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우리 지역에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천안YMCA는 일상의 작은 공론장을 운영을 통해 생활과 밀접한 삶터에서 발생하는 생활문제, 갈등, 공동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주민결정권을 강화하고, 작은 공론장 운영을 통해 주민의제를 발굴하고 주민자치계획에 반영하여 일상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가치그룹과의 만남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운영원칙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일상으로부터 시작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며, 독일 민주시민교육의 사회적 합의인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이해하고, 한국에서의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과 기본원칙의 최소합의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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