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폭염안내 문자를 받는 무척 덥고 낯선 추석 연휴를 경험하며 기후위기를 뜨겁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다음날 진행된 [1.5°C 라이프스타일 워크샵 in 천안] 첫번째 시간은 '기후위기, 도넛경제 그리고 1.5°C 라이프스타일'로 녹색전환연구소 김병권 연구위원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된 시간은 오후 4시(9월 19일), 온도는 33도이며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께서 강의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췄던 경험은 뜨거운 온도로 직장과 일터에서의 활동이 중단되는 '폭염팬데믹'이 곳곳에서 시행되는 중입니다.(한국은 체감온도 35도가 넘으면 작업중지를 권고하고 있으나, 폭염의 기준, 작업중지로 인한 공사기일 연장 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작업중지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임)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은 북극곰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 닥친 현재적 위험입니다.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가 대량 사용된 것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입니다. 즉, 1950년대부터 탄소배출 급등으로 '거대한 가속'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2015년 파리국제협약을 맺어 지구온도 상승을 1.5°C 수준으로 저지하자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제 10년이 되어 갑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었을까요?
온실가스 배출은 1)국가단위 배출량, 2)누적 국가배출량, 3)국민 1인당 배출량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합니다. 한국은 국가별 배출량 전세계 10위, 국민1인당 배출량은 산유국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세계 1위에 해당하는 기후악당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탄소배출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전기자동차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내연자동차가 줄어들지 않아 자동차 대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책 설계가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을 기본값으로 하여 주차장을 배분하고, 세금을 씁니다. 탄소를 배출하는 현재 상황을 규제하지도, 자동차를 타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쉽지 않습니다. 김병권 선생님은 녹색부문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회색부문(내연기관)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확대는 예상과 달리 데이터센터 등의 전기사용 급증으로 탄소배출을 오히려 늘리고 있습니다. 구글로 검색할 때의 전기사용량과 챗GPT로 검색할 경우를 비교하면 AI 기술사용시 전기 소모량이 10배 이상으로 커집니다. 김병권 선생님은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챗GPT에게 기후위기 해결방법을 물어보지 말라.'는 위트있지만 묵직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미지 출처 : 1.5°C 이코노믹 스타일, 김병권
탄소를 포집하거나, 화성으로 이주하거나 기후위기에 대비한다는 기술혁신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식은 지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한계 속에서 우리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생태적 한계를 고려하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기초를 보장하는 방식인 [도넛경제]는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가 고안한 경제모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도시의 정책을 도넛경제 모델에 따라 설계하고 실행 중입니다. 한국에서도 광명시와 서울 노원구에서 도넛 모델에 따라 지금 상황을 6개 지표에 따라 구분하고, 부족한 부분과 과도하게 팽창된 부분의 조정을 통해 기후(생태)와 사회(복지)가 조화로운 생태경제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녹색전환연구소
1.5°C 라이프스타일 계산기 바로 가기 https://15lifestyle.or.kr/
도시단위 규모에 적합한 도넛모델을 개인에게 적용해보는 시도가 1.5°C 라이프스타일 워크샵으로 한국에서는 녹색전환연구소가 한겨레21과 함께 2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여 탄소 감축시도를 하였습니다. 국가 단위에서 부문별 탄소 감축 목표가 있듯, 개인의 삶에서도 탄소 감축 현황을 점검하고 감축하기 위한 시도를 해보는 것인데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구에 살고 있는 시민의 실천으로 기업의 변화, 정부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의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1.5°C 라이프스타일 과정을 준비하고, 체험단으로도 참여 했던 김병권 선생님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참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의 의지로 지키기 어려운 지점은 지방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쉬운 것부터가 아니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부터 줄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한 권의 책에 빼곡히 담긴 이야기의 핵심을 1시간 40분 동안 강의로 들으며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천안이라는 도시에 적용해보고 싶은 내용도 생각이 많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1.5°C 라이프스타일 체험 결과와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워크샵 진행사례를 강의로 들으며 천안에서 워크샵 계획을 구체화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폭염안내 문자를 받는 무척 덥고 낯선 추석 연휴를 경험하며 기후위기를 뜨겁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다음날 진행된 [1.5°C 라이프스타일 워크샵 in 천안] 첫번째 시간은 '기후위기, 도넛경제 그리고 1.5°C 라이프스타일'로 녹색전환연구소 김병권 연구위원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된 시간은 오후 4시(9월 19일), 온도는 33도이며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께서 강의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췄던 경험은 뜨거운 온도로 직장과 일터에서의 활동이 중단되는 '폭염팬데믹'이 곳곳에서 시행되는 중입니다.(한국은 체감온도 35도가 넘으면 작업중지를 권고하고 있으나, 폭염의 기준, 작업중지로 인한 공사기일 연장 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작업중지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임)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은 북극곰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 닥친 현재적 위험입니다.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가 대량 사용된 것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입니다. 즉, 1950년대부터 탄소배출 급등으로 '거대한 가속'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2015년 파리국제협약을 맺어 지구온도 상승을 1.5°C 수준으로 저지하자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제 10년이 되어 갑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었을까요?
온실가스 배출은 1)국가단위 배출량, 2)누적 국가배출량, 3)국민 1인당 배출량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합니다. 한국은 국가별 배출량 전세계 10위, 국민1인당 배출량은 산유국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세계 1위에 해당하는 기후악당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탄소배출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전기자동차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내연자동차가 줄어들지 않아 자동차 대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책 설계가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을 기본값으로 하여 주차장을 배분하고, 세금을 씁니다. 탄소를 배출하는 현재 상황을 규제하지도, 자동차를 타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쉽지 않습니다. 김병권 선생님은 녹색부문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회색부문(내연기관)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확대는 예상과 달리 데이터센터 등의 전기사용 급증으로 탄소배출을 오히려 늘리고 있습니다. 구글로 검색할 때의 전기사용량과 챗GPT로 검색할 경우를 비교하면 AI 기술사용시 전기 소모량이 10배 이상으로 커집니다. 김병권 선생님은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챗GPT에게 기후위기 해결방법을 물어보지 말라.'는 위트있지만 묵직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미지 출처 : 1.5°C 이코노믹 스타일, 김병권
탄소를 포집하거나, 화성으로 이주하거나 기후위기에 대비한다는 기술혁신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식은 지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한계 속에서 우리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생태적 한계를 고려하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기초를 보장하는 방식인 [도넛경제]는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가 고안한 경제모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도시의 정책을 도넛경제 모델에 따라 설계하고 실행 중입니다. 한국에서도 광명시와 서울 노원구에서 도넛 모델에 따라 지금 상황을 6개 지표에 따라 구분하고, 부족한 부분과 과도하게 팽창된 부분의 조정을 통해 기후(생태)와 사회(복지)가 조화로운 생태경제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녹색전환연구소
1.5°C 라이프스타일 계산기 바로 가기 https://15lifestyle.or.kr/
도시단위 규모에 적합한 도넛모델을 개인에게 적용해보는 시도가 1.5°C 라이프스타일 워크샵으로 한국에서는 녹색전환연구소가 한겨레21과 함께 2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여 탄소 감축시도를 하였습니다. 국가 단위에서 부문별 탄소 감축 목표가 있듯, 개인의 삶에서도 탄소 감축 현황을 점검하고 감축하기 위한 시도를 해보는 것인데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구에 살고 있는 시민의 실천으로 기업의 변화, 정부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의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1.5°C 라이프스타일 과정을 준비하고, 체험단으로도 참여 했던 김병권 선생님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참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의 의지로 지키기 어려운 지점은 지방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쉬운 것부터가 아니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부터 줄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한 권의 책에 빼곡히 담긴 이야기의 핵심을 1시간 40분 동안 강의로 들으며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천안이라는 도시에 적용해보고 싶은 내용도 생각이 많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1.5°C 라이프스타일 체험 결과와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워크샵 진행사례를 강의로 들으며 천안에서 워크샵 계획을 구체화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