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YMCA는 2025년, 당장 실행이 가능하고 취약계층을 넘어 일반 가정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험으로 ‘하얀지붕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차열 페인트로 알려진 쿨루프 시공과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탄소배출 저감-의 필요를 알리는 사업으로 2025 아름다운가게-아름다운희망나누기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쿨루프 ???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녹색 우레탄방수 옥상 및 콘크리트 지붕들의 경우 80%의 열을 흡수하고 나머지만 반사하지만 흰색 특수 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무려 88%의 열을 반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옥상과 지붕에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태양열을 반사 시키는 차열 효과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냉방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시공 대상지를 선발을 마치고 최종 선정된 5개소의 건물을 대상으로 5월말부터 본격적인 쿨루프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시공 대상지 선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한계 [하지② ]를 겪었는데 시공 과정 역시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대상지 선발이 한달 정도 늦어지면서 장마가 예상되는 6월 중순 전에 시공을 마쳐야하는데, 과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건조 후 후속작업을 진행해야하는 시공 특성상 개소당 2~3일 정도의 시공일정을 확보한다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내기철에 간간이 내려주는 봄비가 농부들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였지만... 일기예보가 바뀌며 예정에 없던 비라도 오면 결국 주말을 희생하고 작업을 해야했습니다. ㅠㅜ
또한, 대부분 어르신 가정이나 경로당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시공동의서를 받는 과정도 간단하지는 않았습니다. 노인회 총무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회장님이 궁금해하신대서 다시 찾아뵙기도 했고, 서류 작성이 여의치 않으신 분은 대신 써드리고 타지에 계신 가족분께 사진을 찍어보내드리며 동의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왕에 작업을 하는김에 이것도 좀 손봐달라"는 민원까지...
결국 쿨루프(차열페인트) 시공 외에도 깨진 벽체 보수나 불필요한 배수구 폐쇄, 들뜨거나 벗겨진 방수면을 보수해드리는 것까지... 작업량이 그리 많은 일들은 아니었지만 시공업체에 맡기기 어려운 일들은 결국 실무자들 몫이 됐습니다.
고맙다며 라면도 끓여주시고, 음료수도 건네주시는데... 못한다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부모님댁 손봐드린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쿨루프 시공은 크게 3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인트 시공이다보니 도색할 면의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이 중요했습니다. 제일 먼저 고압세척기로 옥상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고압세척 후 물기가 마르고 나면 차열페인트가 잘 부착될 수 있도록 하도(프라이머)를 발라줍니다.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꼼꼼하게 도장하고 건조에도 반나절 이상을 잡고 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열페인트(상도)를 발라줍니다. 시공한 표면의 내구성을 높이기위해 두번 도장을 하고, 표면에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끄럼방지제(논슬립파우더)를 섞어 시공합니다.
우여곡절과 예상 못한 어려움들은 있었지만 이제 천안에도 5개소의 쿨루프가 탄생했습니다.
인건비 정도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변수가 많았던 작업을 감당해주신 시공업체와 작업 특성상 많은 분들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들(정근우, 송명섭, 권지윤님)께 다시 한 번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7월부터는 시공 건물에 대한 실내 및 표면온도 모니터링과 그린리모델링 워크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쿨루프 시공 후 표면온도 비교를 위해 도색을 안한 부분과 그 주변을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6월초)이었는데도 표면 온도가 20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o^~~
이어지는 모니터링 결과들과 워크샵 준비 소식은 '하지④'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최근 10년간 폭염 발생 일수는 51일로 20년 전인 21일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했고 2024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30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기후위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도 정부의 기후위기대응 정책에 발맞춰 2050 천안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발표(2023)했지만 가장 많은 탄소배출량을 차지(33%)하는 건물부문 추진계획은 △신축건물 중심의 제로에너지 빌딩 조성 △공동주택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소외계층 LED 조명기기 교체 정도고, 현재 추진되는 그린리모델링의 경우도 공공기관 중심이어서 저소득 주거취약가구는 혜택을 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천안YMCA는 2025년 당장 실행이 가능하고 취약계층을 넘어 일반 가정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험으로 ‘하얀지붕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차열 페인트로 알려진 쿨루프 시공과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탄소배출 저감-의 필요를 알리는 사업으로 쿨루프 시공이 단열, 에너지순환, 재생에너지 설치 등을 포괄하는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의 핵심은 아니지만 시민사회의 실천과 참여로 주거취약가구 폭염 피해 대책과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 확대를 공론화하고자 합니다.
3월부터 시작된 시공 대상지를 선발을 마치고 최종 선정된 5개소의 건물을 대상으로 5월말부터 본격적인 쿨루프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시공 대상지 선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한계 [하지② ]를 겪었는데 시공 과정 역시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대상지 선발이 한달 정도 늦어지면서 장마가 예상되는 6월 중순 전에 시공을 마쳐야하는데, 과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건조 후 후속작업을 진행해야하는 시공 특성상 개소당 2~3일 정도의 시공일정을 확보한다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내기철에 간간이 내려주는 봄비가 농부들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였지만... 일기예보가 바뀌며 예정에 없던 비라도 오면 결국 주말을 희생하고 작업을 해야했습니다. ㅠㅜ
또한, 대부분 어르신 가정이나 경로당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시공동의서를 받는 과정도 간단하지는 않았습니다. 노인회 총무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회장님이 궁금해하신대서 다시 찾아뵙기도 했고, 서류 작성이 여의치 않으신 분은 대신 써드리고 타지에 계신 가족분께 사진을 찍어보내드리며 동의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왕에 작업을 하는김에 이것도 좀 손봐달라"는 민원까지...
결국 쿨루프(차열페인트) 시공 외에도 깨진 벽체 보수나 불필요한 배수구 폐쇄, 들뜨거나 벗겨진 방수면을 보수해드리는 것까지... 작업량이 그리 많은 일들은 아니었지만 시공업체에 맡기기 어려운 일들은 결국 실무자들 몫이 됐습니다.
고맙다며 라면도 끓여주시고, 음료수도 건네주시는데... 못한다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부모님댁 손봐드린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쿨루프 시공은 크게 3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인트 시공이다보니 도색할 면의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이 중요했습니다. 제일 먼저 고압세척기로 옥상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고압세척 후 물기가 마르고 나면 차열페인트가 잘 부착될 수 있도록 하도(프라이머)를 발라줍니다.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꼼꼼하게 도장하고 건조에도 반나절 이상을 잡고 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열페인트(상도)를 발라줍니다. 시공한 표면의 내구성을 높이기위해 두번 도장을 하고, 표면에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끄럼방지제(논슬립파우더)를 섞어 시공합니다.
우여곡절과 예상 못한 어려움들은 있었지만 이제 천안에도 5개소의 쿨루프가 탄생했습니다.
인건비 정도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변수가 많았던 작업을 감당해주신 시공업체와 작업 특성상 많은 분들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들(정근우, 송명섭, 권지윤님)께 다시 한 번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7월부터는 시공 건물에 대한 실내 및 표면온도 모니터링과 그린리모델링 워크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쿨루프 시공 후 표면온도 비교를 위해 도색을 안한 부분과 그 주변을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6월초)이었는데도 표면 온도가 20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o^~~
이어지는 모니터링 결과들과 워크샵 준비 소식은 '하지④'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